"장애인의 날 없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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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장애인들은 재활과 독립이 중요합니다. 이곳에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이 일을 시작한 이후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폐2급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직접 사회적 기업 래그랜느를 지난 2010년 설립, 자신의 아들 이외에도 세 명의 장애인들을 제빵사로 만든 남기철(60) 씨. 남씨는 또,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살면서 아이를 데리고 콘서트장 한 번 가볼 수 없었어요. 이번만큼은 아이들이 공연장에서 실컷 놀고, 부모들은 아픔을 날려버렸으면 해요." 특히 자폐2급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이 치료를 위해 배웠던 색소폰을 500명의 관객 앞에서 연주할 예정이기에 남씨의 마음은 더욱 들떠있다. "우리 아이는 악보를 보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귀로 듣고 음악을 외우며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남씨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고 했다. "원래 장애인의 날이란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눴기에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평상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았다면 장애인의 날 이란 것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이제는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요?"